사람 통해서도 진드기 SFTS 감염 ‘주의’
사람 통해서도 진드기 SFTS 감염 ‘주의’
  • 김종광 기자
  • 승인 2018.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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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SFTS 2차 감염환자 첫 발생…전국 4번째
의료인 환자 혈액에 상처부위 노출…치료 후 완치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의 혈액노출에 의한 2차 감염 추정 환자가 제주에서 처음 발생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4일 제주도에 따르면 A씨가 지난 10월 22일 발열과 오한 등 SFTS의심 증상을 보여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 의뢰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모 병원 의료진인 A씨는 SFTS 잠복기 전후 야외활동 등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감염 연관성을 찾을 수 없어 질병관리본부·제주도·보건소 등이 합동 역학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A씨는 SFTS 감염 환자 B씨(10월 12일 양성 판정)를 간호하다가 혈액에 상처 부위가 노출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는 유전자 분석 결과 염기서열 등이 일치해 2차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처럼 SFTS 2차 감염 사례는 국내에서 3차례 있었으나 제주에서는 이번에 처음으로 발생했다. A씨는 병원 치료를 받아 다행히 완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SFTS 환자의 혈액 노출에 의한 2차 감염 추정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의료인 및 의료종사자 등에 대해 관련 표준주의 사항 준수 등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SFTS로 의심되는 환자의 혈액, 체액, 분비물, 배설물 등에 손상된 피부가 노출된 경우 즉시 비누와 물로 씻고, 결막에 노출된 때는 충분한 물이나 눈 세정액으로 세척하며, 노출 후 발열이 있는 경우엔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의료종사자는 세계보건기구(WHO)와 질병관리본부가 권고하는 확진자 및 의심환자에 대한 표준주의 지침을 준수해 2차 감염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SFTS는 보통 4∼11월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주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린 후 고열과 소화기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을 나타내는 바이러스 감염병이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제주에서는 SFTS 환자가 14명 발생해 이 가운데 2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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