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제주삼다수 공장에서 기계를 정비하던 30대 직원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유족과 도민들에게 머리를 숙였다.
제주개발공사는 24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삼다수공장 사망사고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당초 개발공사는 22일 오전 기자회견을 진행하려 했으나, 사고 조사가 진행 중임을 고려해 회견을 취소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오경수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지난 20일 오후 제주개발공사 삼다수 공장에서 공사의 소중한 가족이 유명을 달리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면서 “이러한 가슴 아픈 사고가 발생한데 대해 도민과 고객 여러분꼐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개발공사는 사고 발생 직후 사고수습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필요한 조치에 최선을 다해 나가고 있다”며 “유가족 여러분들의 상심과 어려움을 깊이 통감하고 유가족 분들께 최선의 예우와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제주개발공사는 이번과 같은 사고가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대책을 수립·시행해 만전을 기할 것을 약속했다.
우선 삼다수 공장에 대한 정밀안전진단과 함께 설비교체 및 개선, 공장 운영 프로세스 개선 등 안전대책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또 생산현장은 항상 4조 3교대 체계를 유지하고, 현장에 안전감독관을 상시 배치해 안전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직원들에게 동의를 얻어 필요한 장소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오경수 사장은 “오늘 고인의 발인이 끝나서 유족과의 합의나 이런 부분은 진행하지 못 했다. 내일부터 유가족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최선의 예우를 다하겠다”며 “현재 경찰과 국과수, 노동부에서 조사가 이뤄지고 있어, 조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결과를 브리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