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이야기를 한땀한땀 자수로
마을 이야기를 한땀한땀 자수로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8.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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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초 학부모들, 그림책 ‘솥 굽는 마을’ 발간

서귀포시 안덕면 덕수리의 덕수초등학교(교장 양정숙) 학부모 수공예 동아리 ‘핸즈 크라프트’가 최근 덕수리 이야기 자수 그림책 ‘솥 굽는 마을’을 펴냈다.

학부모들은 제주의 여러 신화와 덕수리 사람들의 이야기를 한 땀 한 땀 수놓은 자수 그림과 함께 책으로 엮어 덕수초 학생들에게 선물했다.

2017년에 만들어진 핸즈 크라프트는 매주 화요일마다 꾸준히 운영되고 있다. 학부모들은 공예 기능 습득에서 한발 더 나아가 교육 활동에 기여하는 방안을 고민하다 전통문화 교육에 활용할 지역 학습 자료의 필요성에 공감해 덕수리 이야기를 자수 그림책을 발간하게 됐다.

덕수리는 불미공예 등 제주 전통민속문화가 잘 보전되고 있는 지역 중 한 곳이다. 불미(풀무의 제주어)를 이용해 쇳물을 녹이기 위한 바람을 일으켜서 녹인 쇳물로 솥이나 농기구를 만드는 것을 말하는데 덕수리는 쟁기에 쓰이는 보습과 무쇠솥 등 농기구와 생활용구를 만들어 제주도 전역에 유통시켰다. 이번 책에는 이 같은 내용도 잘 담겨 있다.

책은 기획부터 이야기 구성, 디자인, 자수 작업 등 제작 전반이 학부모들의 손을 거쳐 이뤄졌다. 책은 총 40쪽 분량이다.

학부모들은 지난 19~21일 열린 2018 JDC 국제교육도시 북페어에 참가해 그림책 원화 및 책 전시회를 열어 얻은 판매 수익금 전액을 학교 도서관에 기부하기도 했다.

학교 관계자는 “솥 굽는 마을 워크북은 1~2학년 학생들의 도전활동인 우리 고장 탐구 활동과 3~4학년 사회과, 5~6학년 전통문화 교육활동 시 매우 유익한 학습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며 “책은 읽는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덕수리를 깊이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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