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 부담 영향 무급가족종사자 44% 급증
제주지역 고용시장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고용률 하락 속에 비임금근로자 증가폭이 크고, 그만큼 임금근로자는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14일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에 따르면 9월 제주지역 고용률은 68.2%로 전년 동월 대비 2.4%포인트 하락했다.
15세이상 인구(생산가능인구)는 54만7000으로 1년 전보다 1만6000명 증가한 가운데 경제활동인구(37만8000명)는 4000명, 비경제활동인구(16만9000명)는 2만명 증가했다.
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자는 37만3000명으로 1000명 줄고, 실업자는 5000명으로 2000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별 취업자를 보면 농림어업은 5000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은 1000명 증가한 반면 광공업(-1000명), 건설업(-3000명), 도소매·숙박·음식점업(-2000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1000명) 등은 감소했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비임금근로자는 12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1000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자영업자는 3000명, 무급가족종사자는 8000명 급증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1년 전보다 44% 증가한 규모다. 마땅한 일자리가 없는데다 인건비 부담이 커지다 보니 무급의 가족종사자가 그만큼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임금근로자는 24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3000명 줄었다. 상용근로자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임시근로자는 1만2000명 감소했다.
취업시간대별 취업자를 보면 36시간미만 취업자는 8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000명 증가한 반면 36시간이상 취업자는 28만명으로 8000명 감소했다.
이에 따라 주당 평균취업시간 역시 39.9시간으로 1년 전보다 1.0시간 줄었다.
한편 9월 제주지역 실업률은 1.2%로 0.7%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