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소값 파동 "오나?"
내년 소값 파동 "오나?"
  • 김용덕 기자
  • 승인 2005.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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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사육두수 증가로 일싲거 가격하락 예상

한육우 사육마리수 증가와 내년으로 전망되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될 경우 지난 1984년이후 최악의 소값파동이 우려되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 허덕 박사는 최근 한국사료협회가 개최한 사료산업여건 변화에 따른 대응방안세미나에서 '2006년 축산업 경기전망'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내년말 한육우의 사육마리수가 200만마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 쇠고기 수급불균형에 따라 일순간 소값이 크게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 박사는 내년 한육우 사육마리수르 3월 189만5000마리, 6월 193만4000마리, 9월 198만6000마리, 12월 201만2000마리로 전망했다.
허 박사의 전망과 관련업계 및 전문가에 따르면 2003년 12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전면 금지된 이후 한우 신규사육농가와 사육마리수가 급격히 증가한데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될 경우 최악의 소값파동이 우려되고 있다.

이미 일본의 경우 주요 언론과 관련업계에서 올해 12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혀 우리나라 역시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가 올 연말 또는 내년 초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를 감안 농협중앙회는 최근 지역 농축협에 지원해 오던 송아지 입식자금을 중단했지만 신규 농가의 송아지 입식이 꾸진히 이어져 암소 및 송아지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도와 농협중앙회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올해 9월~11월의 한우 1마리당(500kg기준) 암소는 460만원~470만원, 숫소는 420만원~430만원에 이르고 있다. 특히 서울 축협공판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소 값은 올들어 10월 현재 501만6000원으로 지난해 동기 396만에 비해 100만원 이상 오른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여기에다 수입산 쇠고기의 60%를 차지했던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금지조치로 국내 쇠갈비 값이 12% 급등한 상태다.

현재 제주지역 소 사육현황을 보면 미국산 쇠고기 수입금지조치해인 2003년 이후 사육농가와 마리수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2003년 1만8501마리였던 것이 2004년 2만1525마리, 2005년 9월 현재 2만3016마리로 증가했다. 이는 송아지입식에 따른 것으로 올 연말 또는 내년초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이뤄질 경우 1984년 광우병 발생에 따른 소값파동이후 제2의 소값파동이 예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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