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등 우리나라 연안의 해양생물 다수에서 유전자변형생물(GMO) 유전자가 처음으로 검출됐다. 유전자변형 곡물이 들어있는 배합사료가 양식장 사료로 사용되면서 해양생물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현권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해양수산부로부터 받은 ‘2017년도 해양·수산용 유전자변형생물체 안전관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안 해양생물 82종 중 70종에서 GMO 유전자가 검출됐다.
이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국립수산과학원·부경대가 공동으로 제주시, 서귀포, 포항, 거제, 당진 등지 연안의 저서무척추동물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지역별로 GMO가 검출된 해양생물 가짓수는 제주 15종, 서귀포 19종, 포항 12종, 거제 15종, 당진 9종 등이었다.
GMO 검출 비율이 가장 높은 종류는 제주 소라게(36.4%), 서귀포 배무래기(58.3%), 포항 담치류(75%), 거제 좁쌀무늬고둥(50%), 당진 밤고둥(41.7%) 등이었다.
김 의원은 “바다 생태계 보전을 위해 바다 양식용 사료에 GMO 사용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