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다음달 4일까지 9개 작품 전시
제주 알뜨르비행장에 예술을 통한 평화, 화합의 메시지가 다시 한 번 그려진다.
제주도립미술관(관장 최정주)은 오는 13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서귀포시 대정읍에 위치한 알뜨르비행장에서 아트프로젝트 ‘다시, 알뜨르’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다시, 알뜨르_re;boot’라는 주제로 전쟁과 역사 속에서 상흔을 간직한 알뜨르비행장에서의 예술·문화 행사를 통해 평화·화합의 메시지를 담는 축제의 장을 마련, 공존을 위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알뜨르비행장 내에는 최평곤의 ‘파랑새’, 박경훈, 강문석의 ‘애국기 매국기’, 전종철의 ‘경계선 사이에서’, 강문석의 ‘메이데이’ 등 8개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으며, 이번 행사에 제주국제학교 아트봉사단체 모다 아트의 전시가 추가돼 총 9개의 작품이 전시된다.
14일 개막식에서는 한국홍보전문가 서경덕 교수의 ‘토크콘서트’가 열린다. 제주4·3연구소 조미영 이사, 김유정 미술평론가와 함께 역사, 예술, 동북아 정세의 다양한 관점에서 세대 간 공존, 의식의 전환에 관해 이야기한다.
이어 알뜨르비행장 내 켜켜이 쌓인 시간을 흔적을 함께 걷는 ‘다시, 알뜨르 투어’가 조미영 이사의 해설과 함께 진행된다. 이날 오전 11시부터는 라이프스타일 어라운드 매거진의 ‘아트&플리마켓’이 열릴 예정이다.
다음달 4일까지 작품전시 및 도슨트 운영, 자전거투어, 스탬프랠리 이벤트 등 상시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도립미술관 관계자는 “알뜨르비행장을 일제의 어두운 과거의 단면으로만 보는 것이 아닌 화합과 평화를 시작하는 하나의 출발로 생각한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대립적 관점을 줄이고, 미래가치를 함께 그리는 장(場)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문의=064-743-8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