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상 우경희 ‘증언’ 관객상 김도영 ‘자유연기’
지난 6월 공모에 236편 응모…10편 본선 진출
지난 6월 공모에 236편 응모…10편 본선 진출

지난 3~7일 열린 제19회 제주여성영화제에서 ‘요망진 당선작’(단편 경선)으로 우경희 감독의 ‘증언’과 김도영 감독의 ‘자유연기’가 선정됐다.
‘요망진 당선작’은 여성감독을 발굴, 지원해 여성주의 영화제작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한 섹션으로 지난 6월 1~22일 진행한 공모에 236편이 응모해 10편이 본선에 진출했다.
심사위원이 선정한 요망진 작품상은 우경희 감독의 ‘증언’이다. 주인공 혜인은 새 직장 면접을 앞두고 경력증명서를 발급받기 위해 전 직장을 방문하지만 사실은 과장에게 떼인 돈 6만7600원을 돌려받기 위해서다. 영화는 그 과정에서 주변인들과 얽힌 에피소드와 혜인의 선택을 담고 있다.

심사위원들은 위태로운 현실을 여성들의 삶을 통해 보여주면서도 여성들의 연대를 통해 희망을 이야기하고, 동시대 여성의 삶을 솔직하게 드러낸 점을 높게 평가했다.
우 감독은 고려대 언론학부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에 전문사로 입학했다. 이번 작품은 제2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아시아단편경선 부문에서 처음 상영됐다.
관객심사단이 뽑은 요망진 관객상은 김도영 감독의 ‘자유연기’가 차지했다. 육아와 꿈, 일 사이에서 갈등하는 여성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풀어냈다. 김 감독은 대학에서 연극을 전공하고 배우로 활동했다. 2012년 단편 ‘가정방문’, 2014년 단편 ‘낫씽’을 연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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