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시장 각종 악재 관광당국 촉각
외래시장 각종 악재 관광당국 촉각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8.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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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주 외국인 관광객 전년 比 17.4%↓
태풍·쓰나미 등 자연재해 여행심리 위축 영향
▲ 제주관광공사가 6~7일 태국 방콕 센트럴월드에서 열린 2018 한국문화관광대전에 참가 제주관광을 홍보하고 있다.

내국인 관광시장 성장세가 정체된 가운데 수요회복이 이뤄지던 외래시장에 각종 악재가 터지면서 관광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8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078만2696명(잠정치)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했다.

이 가운데 내국인 관광객은 2.2%, 외국인 관광객은 17.4% 각각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그동안 전체 외래시장을 주도했던 중국인 경우는 9월 현재(잠정 누계치) 전년 동기 대비 -27.3% 까지 감소폭을 줄이며 사드 역풍을 이겨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중국인 관광객 증감률(누계)을 보면 1월 -83.7%에서 3월 -76.7%, 5월 -61.1%, 7월 -44.9%, 9월 -27.3% 등으로 감소폭이 줄고 있다. 다만 중국 정부가 3불 원칙(전세기, 크루즈, 온라인여행사(OTA) 상품 판매)은 고수하고 있어 전체적인 수요회복은 상당기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최근 수년간의 침체기를 벗어나 월 단위로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일본시장은 성장세가 주춤한 상황이다. 잇따른 태풍 상륙과 지진 등의 자연재해가 발생, 여행심리가 크게 위축된 영향이다. 일본시장인 경우 1월 69.5%, 3월 80.6%, 5월 107.4%, 7월 86.9% 등으로 월 단위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해 왔지만 9월 들어 30%대로 떨어졌다. 인도네시아 시장도 최근 지진과 쓰나미 등으로 인해 수요 감소로 이어질 전망이다.

제주도 관광당국은 비상이다. 외래시장 다변화와 수요회복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각종 악재가 여행심리를 크게 위축시킬 수 있어서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레저·스포츠를 연계한 고부가가치 일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우호교류단체와 함께 협력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인도와 태국 등 동남아 지역을 잇따라 방문 맞춤형 콘텐츠를 소개하며 수요 선점에 나서고 있고, 제주도관광협회는 제42회 마츠시마하프마라톤대회에 참가해 홍보마케팅을 벌이는 등 일본 동북지역 고부가가치 레저·스포츠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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