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되고…고립되고…끊기고…쓰러지고’
‘침수되고…고립되고…끊기고…쓰러지고’
  • 김종광 기자
  • 승인 2018.10.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태풍 ‘콩레이’ 제주 생채기
하늘길·바닷길 모두 막혀
▲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강타한 6일 오전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이 이틀째 줄줄이 결항해 도민과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6일 오후 제주를 빠져난간 제25호 태풍 ‘콩레이(KONG-REY)’로 인해 도내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지난 5일 7시 28분경 제주시 연북로에서 차량이 침수돼 운전자 1명이 119에 의해 구조됐다. 또 같은날 오후 11시 4분경 제주시 아연로에서 차량이 불어난 물에 의해 고립돼 탑승자 3명이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강풍으로 인해 전선이 끊어져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 안덕면 사계리, 남원읍 신흥리, 성산읍 신천리 일대 1148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한전은 복구작업을 벌여 6일 오전 9시경 작업을 완료했다.

또 교통 신호기 6개와 가로등 6개가 일부 파손돼 응급조치가 이뤄졌다.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서는 야자수가 도로에 쓰러졌고 간판이 강풍에 흔들리거나 펜스가 넘어져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지난 8월 내습한 솔릭 때 지붕이 뜯겨 나간 피해를 입은 제주복합체육관은 지붕이 복구되기도 전 다시 태풍으로 인해 많은 비가 계속 유입되면서 침수되기도 했다.

제주시 북부지역 집중호우에 따른 주택, 도로, 농경지 등 침수피해는 85건(주택 37건 도로·기타 48건)이 발생했다. 현재는 배수 조치가 완료된 상태다. 서귀포시 표선면 해안가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 1명은 침수 피해 우려에 따라 인근 경로당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5일 오후 제주국제공항은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이날 오후 제주기점 항공기 출·도착편이 결항되기 시작한 뒤 오후 6시 이후부터 운항 계획된 전편이 취소됐다. 이날 결항된 항공편은 총 156편이다.

항공편은 6일 오전 11시 50분 제주공항에 첫 도착한 진에어 LJ553편을 시작으로 항공기 운항이 정상화됐다.

또 제주도 전 해상과 남해 서부 먼바다에 태풍경보가 발효되면서 이날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7개 항로 여객선 운항도 모두 통제됐었다.

태풍으로 피항했던 여객선들이 제주항으로 귀항하면서 7일 오후부터는 제주를 기점으로 한 7개 항로 여객선 모두 정상 운항에 들어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