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하 초기 물량 증가로 가격하락까지 우려
2018년산 노지 감귤의 품질이 지난해보다 떨어지고 초기 출하량도 비교적 많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값받기 등을 위한 출하량 조정이 요구되고 있다.
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우선 노지온주의 전반적인 생육상황은 지난해보다 좋지 않은 편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름철 폭염 및 가뭄이 지속되다가 8월 말 이후 잦은 비가 내리면서 열과 및 깨짐 현상 등이 발생하고, 당도 및 산도도 저하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반적인 병해충 발생은 전년보다 적었지만, 봄철 잦은 강우로 잿빛곰팡이병 발생이 많았고, 여름철 고온이 지속되면서 일분 농가에서는 총채벌레가 전년보다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월 노지온주 출하량은 극조생온주 재배가 많은 제주시지역의 생산량 증가로 전년보다 10% 많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격하락이 우려되고 있다.
여기에 이달 출하될 노지온주의 품질은 지난해보다 좋지 않을 것으로 조사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유과기 강한 돌풍 및 태풍으로 인해 상처과가 많이 발생해 외관이 좋지 않은데다, 8월 말 이후 잦은 비로 인해 당산비도 좋지 않을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실제 농가조사 결과 외관은 전년 대비 좋음 29.3%, 비슷 39.3%, 나쁨 31.4%로 나타났다. 당산비는 좋은 16.7%, 비슷 50%, 나쁨 33.3%로 조사됐다.
다만 크기는 대과가 많았던 전년보다는 작을 것으로 예상됐다. 소비자가 선호하는 과실크기인 2S~S과가 많을 것으로 봤다.
이와 함께 10월 노지온주 평균 도매가격은 출하량 증가로 인해 지난해(1550원)보다 낮은 1200원~1500원 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올해 노지온주 생산량은 재배면적은 줄었지만 단수는 증가, 전년 보다 2% 많은 45만t 수준으로 전망됐다.
제주시의 착과수가 해거리로 인해 지난해보다 늘었고, 9월 등어 기상 여건 호조로 과중이 증가해 전월 생산량 조사치보다 1%포인트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