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시루’ 학교 계속된다
‘콩나물시루’ 학교 계속된다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8.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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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2018~2023 중기학생배치계획 확정안 들여다보니
초등생 2681명 증가…아라·외도 계속 늘고 영평·도련 확장

향후 5년간 제주지역에 초등학생이 2700여명 더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아라·외도초의 학생 수 증가 추세가 계속되고, 영평·도련·오라초 등이 가파르게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라초가 한라초의 학생 수를 앞지르면서 도내 최대 과대학교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최근 2018~2023학년도 초·중·고 중기학생배치계획을 확정했다.

중기학생배치는 주민등록상 통학구역내 학령인구와 공동주택 예정지의 세대규모별 유입 학생 수를 추계해 작성하는 자료로, 교육시설 확보 정책의 방향과 학급편성 기준을 제시하는 가장 핵심적인 사업계획이다.

배치계획에 따르면 제주지역은 2023학년도까지 초등학생은 2681명(2018년 4만96명→2023년 4만2777명), 중학생은 1206명(1만9306명→2만512명) 늘고, 고등학생(2만1088명→1만9416명)은 1672명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초등학교 급은 지역에 따른 집중 현상을 보이며 향후 5년간 2700여명이 더 늘어나 일부 학교에서 급당 학생 수가 많은 ‘콩나물시루’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한라초등학교가 2018년 1824명에서 2023년 1590명으로 줄고, 아라초가 1599명에서 1871명으로 늘면서 도내 최대학교 자리가 바뀔 것으로 전망됐다.

아라초와 함께 외도초가 1519명에서 2022년 1620명으로 최대치를 찍은 뒤 2023년 1589명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 택지개발 영향으로 도련초 학생 수가 793명에서 1266명, 영평초가 346명에서 603명으로 증가하고, 오라초가 488명에서 833명으로, 도평초도 268명에서 435명으로 각각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따라 아라초, 외도초, 도련초, 신제주초, 노형초 등은 급당 학생 수가 동지역 학급편성기준인 29명을 웃돌면서 교사들의 학생 지도 고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수가 2023년까지 계속 늘지만 전체적으로 유휴 교실이 적고 교원 정원 조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아라, 도련, 영평 등 학생 수 급증 학교에 대해서는 증축공사를 벌여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교육청은 이 같은 학생추계를 바탕으로 초, 중학교 학급편성기준은 올해와 동일하게 유지하고 고등학교의 경우 일반고 25~33명에서 30~36명으로, 특성화고는 24~26명에서 28~29명으로 학급편성 기준을 각각 늘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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