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순종 승하시 망곡(望哭)하던 곳…“당시 사회상 엿볼 수 있어”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나용해)는 조선의 마지막 임금 순종 승하시 망곡(望哭)하던 장소인 애월읍 소길리에 위치한 ‘곡반제단’을 4일 향토유형유산 제25호로 지정 공고했다.
애월읍 소길리 멍덕동산 내 위치한 ‘곡반제단’은 1926년경 순종 승하시 마을 단위 곡반(哭班, 국상때 궁중에서 곡하는 관리의 반열) 설립을 알 수 있는 유적이다.
이곳에는 북쪽을 향해 ‘哭班祭坍(곡반제단)’이라고 쓰여진 표석 1기가 온전히 보존돼 순종 이금의 국상 당시 소길리를 중심으로 한 양반층이 이곳에 모여 북쪽을 향해 망곡(望哭)하는 곳임을 알려준다.
제주도는 나라에 대한 충성을 기렸던 장소라는 점을 알려주는 등 당시 사회상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서 역사적·학술적 보존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나용해 본부장은 “앞으로도 제주도 특유의 지역성 및 전통적인 가치를 간직한 유·무형의 향토자산을 적극 발굴·지정해 나가고, 이를 체계적으로 보호 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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