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감귤유통명령이 발령되면서 비상품 감귤유통에 대한 단속이 생산.소비지 양쪽에서 강화되면서 감귤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비상품용 감귤출하 억제 효과가 나타나면서 최저가격이 눈에 띄게 높은 선에 형성되고 있다.
9일 제주도에 따르면 8일 현재 전국 도매시장 평균 경락가격은 10㎏ 상자당 1만6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000원보다 18%높게 형성되고 있다.
이는 유통명령이 처음 발령된 2003년 상자당 8000원과 보다도 33% 높은 것이다.
최고가격은 서울 가락시장에서 상자당 2만3300만원까지 형성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전국 8개 주요 도매시장 최저 경매가격도 상자당 5000원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이맘때의 경우 상자당 최저가격은 3300원선에 형성됐다.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과일가격이 하락하고 있는데도 감귤가격이 지난해보다 좋은 시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제주도는 이처럼 올해 감귤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비상품 감귤 단속이 강화된데다 유통명령 발령이 3년 연속되면서 대도시 소비시장에서의 인식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내년 3월 말까지 발효되는 감귤유통명령은 열매의 횡경(지름) 51㎜ 이하와 71㎜ 이상, 무게 57.47g 이하와 135.14g 이상(1번과 이하 9번과 이상)의 극소과와 극대과 등 비상품 감귤 시장 출하를 전면 금지하고 있다.
한편 8일 현재 감귤 출하량은 6만7700t으로 올해 생산예상량 52만t의 13% 수준에 이르고 있는데 최근 하루 출하량은 3200t선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