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 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관광미항)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 참가할 예정인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의 욱일기(전범기) 게양을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해군에 따르면 국제관함식 해상사열에 참여하는 15개국 함정에 자국 국기와 태극기를 달아달라는 입장에 변화는 없다면서 일본 측과 계속 협의해 나갈 뜻을 밝혔다.
해군 관계자는 “국제관함식 해상사열에 참여하는 15개국 함정에 자국 국기와 태극기를 달아달라는 입장에 변화는 없다”면서 “일본 측과도 계속 협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해군은 앞서 지난 26일 국제관함식 해상사열에 참여하는 15개국 함정에 자국 국기와 태극기를 달아달라고 공문을 보냈다.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일본 방위상(국방부장관)은 28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주에서 열리는 해군 국제관함식에 참가하는 해상자위대 군함에는 국내 법령에 따라 욱일기를 게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9일 일본 해상자위대 관계자는 대표적인 보수 우익 언론인 산케이신문을 통해 “국적을 표시하는 자위함기는 국가 주권의 상징”이라며 “(욱일기를 함선에서) 내리라고 하는 것은 비상식적인데다 예의가 없는 행위로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일본의 이 같은 행태에 도민은 물론 국민들의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 입항 거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욱일기를 게양한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의 관함식 참가를 반대하는 청원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한편 군함은 국제법상 치외법권 지역으로 인정돼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의 욱일기 게양을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이번 관함식에는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구축함 1척이 욱일기를 달고 관함식에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