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사업체수가 부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지만, 종사자수는 사업체수 증가율을 크게 밑돌았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전국사업체조사 잠정결과’ 보고서를 보면 2017년 말 기준 제주지역 사업체수는 6만81개로 1년 전보다 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국 평균 1.8%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비교적 많은 사업체가 새로 문을 연 셈이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서는 2번째 높은 증가율이기도 하다.
다만 종사자수는 26만2126명으로 전년 보다 1.5% 늘어나는데 그치며 사업체수 증가율을 크게 밑돌았다. 사업체수 증가율은 전국 2위를 나타냈지만 종사자수 증가율은 11위에 머물렀다.
제주지역 사업체 증가율과 종사자 증가율이 2배 넘게 차이가 난 것은 최근 5년간 처음이다.
실제 제주지역 연간 사업체수와 종사자수의 전년 대비 증감률을 보면 2013년 각각 5%, 7.2%를 기록한 뒤 2014년 4.2%, 3.9%, 2015년 2.3%, 6.1%, 2016년 4.8%, 3.3% 등을 나타냈다.
종사자 증가율이 사업체 증가율을 웃돌거나 어느 정도 근접한 수준을 나타냈었다.
이처럼 종사자수 증가율이 사업체수 증가율을 크게 밑도는 것은 1인 창업 등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베이비 부머 은퇴자나 조기 은퇴자들이 상대적으로 진입하기 쉬운 소규모 음식점을 차리거나 부동산 및 임대업에 뛰어들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지난해 말 사업체수 및 종사자수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시였다. 각각 15.3%, 9.8%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