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청 정문서 개혁촉구 결의대회

노사 갈등을 겪고 있는 제주감귤농협(이하 감협) 노동조합이 17일 하루 경고파업에 돌입했다. 이날 파업으로 감협 산하 유통센터 7곳이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노조 측은 경고파업 후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나 노조가 제시한 경영 정상화 방안에 대해 사측과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재차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어서 진통이 예상된다.
노조는 사측과 2017년 8월 17일 기본합의서에 서명한 이후 지난 1년간 17차례의 단체교섭을 진행했지만, 만족스러운 성과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국협동조합노조 제주본부 제주감귤농협지회 조합원 등 300여 명은 이날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감귤농협 민주적 개혁 촉구 결의대회를 열어 사측의 노동 기본권 유린과 갑질 경영을 규탄했다.
노조는 “조합장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언어폭력에 의한 부당노동행위로 인해 인간에 대한 존엄성을 훼손하고, 인사권 남용과 오용에 의한 불공정한 부당노동행위로 조직을 와해시켰다”고 비판했다.
이어 “앞으로 있을 불편함을 모르진 않지만, 보다 직접적이고 절실한 제주감협의 발전적인 미래를 보장받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심정에서 이 자리에 섰다. 오늘 우리의 파업으로 지금은 불편하지만 장래에는 제주감협이 감귤 농업인들과 소통하는 직장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결의대회 직후 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제주시청까지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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