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판매액지수는 면세점 중심 상승폭 확대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가 심상치 않다. 소비 부진과 함께 건설·관광 부문 위축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17일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2분기 소매판매액지수 면세점 실적 향상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했다. 하지만 대형소매점판매액지수는 5월 -4.5%, 6월 -0.4%로 줄었다가 7월 다시 -8.3%로 일시적으로 확대됐다.
소비자심리지수는 5월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며 7월 106.4에서 8월 102.3으로 떨어졌다.
건설 부문 부진도 여전한 모습이다. 7월 건축착공 및 허가면적은 각각 -32.7%, -29%로 모두 두자릿수 감소세가 이어졌다. 다만 건설수주액은 기저효과에 기인해 증가로 반전됐다.
이와 함께 8월 제주지역 관광객수는 2.8% 감소하며 전달(-3.8%) 대비 감소폭은 줄었다. 외국인 관광객수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내국인 관광객 감소폭은 전달 -5.7%에서 -7.3%로 확대됐다.
7월중 농산물출하액과 축산물 출하량는 증가세(각각 9.8%, 4.2%)를 이어갔으나 수산물 출하량은 폭염 등 양식업 여건 악화로 감소폭이 -8.2%에서 -37.4%로 확대됐다.
수출전선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7월 중 수출액은 증가폭이 크게 축소(32%→7.2%)됐고, 수입은 전자전기제품 및 기계류를 중심으로 증가세(79.4%→122.5%)가 이어졌다.
이 외에 8월 중 소비자물가는 고교 무상급식 전면 시행, 전기세 누진제 한시적 완화 등에 기인해 전년 동기 대비 1.2% 상승하는데 그쳤지만, 농축수산물 물가(6.3%)는 비교적 크게 올랐다.
한편 8월 중 주택매매가격은 아파트매매가격이 약세(전달 -0.6%)를 나타내며 보합세를 보였다. 7월 중 토지가격은 전달 대비 0.5%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