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품목 생산기술 보급 및 소비 촉진 등 필요"
소비자들의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관심 속에 관련 시장 규모도 점차 커가고 있지만 제주지역 친환경농산물 재배면적은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증면적 확대를 위한 체계적인 생산기술개발에 대한 연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1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친환경농산물 재배면적은 1099 농가·2388.4㏊(유기 1464㏊, 무농약 924.4㏊)로 전년도 보다 45농가·20.6㏊(-0.9%) 줄었다.
경기와 전남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전년 대비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이 줄었다지만, 문제는 제주지역인 경우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친환경농업은 지속 가능한 농업 또는 지속농업(Sustainable Agriculture)으로 지칭되는데 농업 생산의 경제성 확보, 환경 보존 및 농산물의 안전성을 동시 추구한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제주지역 친환경농산물 재배면적은 2012년 2729㏊에서 2013년 2680㏊, 2014년 2601.6㏊, 2015년 2594㏊, 2016년 2409㏊ 등으로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이에 따른 제주지역 친환경농산물의 경지 면적 비중도 2016년 4.1%에서 지난해 3.9%로 떨어졌다.
앞서 제주도는 친환경농업육성계획 성과목표에 면적 비율을 2014년~2017년 12%로 제시했지만 목표 달성이 여의치 않자 2017년~2020년 8%로 낮춰 잡았다. 그런데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이번 목표 달성도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소비자들의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관심도 점차 커지면서 관련시장 규모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어서 체계적인 육성 필요성이 요구된다.
농경연이 친환경농산물 시장 규모 추세를 분석한 결과 2018년 1조7853억원에서 연평균 5.8%씩 성장해 2025년에는 2조13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대해 농경연 측은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 확대를 위해서는 생산기술 개발에 대한 연구개발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며 “고령농가인 경우 잡초 및 병해충 발생이 친환경농업 전환의 가장 큰 애로사항이라고 조사된 만큼, 이에 대한 방제기술 개발을 우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주요 품목에 대한 생산모델을 개발해 보급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선도농가, 국내외 주요 친환경재배 매뉴얼, 해외사례를 수집·분석해 지역 및 품목별 특성에 맞는 생산모델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