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첫 회의 개최…어제 중간보고회선 현안 사항만 소개
국토교통부와 제주 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가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용역’을 검증할 검토위원회를 구성하기로 전격 합의하면서 제2공항 건설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김용석 국토부 공항항행정책관과 강원보 반대대책위 집행위원장은 11일 오전 제주도청 2청사 자유실에서 열린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용역 중간보고회’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토위원회 구성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용석 국토부 공항항행정책관은 “그동안 반대대책위와 검토위원회 구성에 논의해 왔으며 양측은 19회 이상 공식입장을 주고받았다”면서 “지난 10일 오후 1시부터 9시 10분까지 마라톤회의를 거쳐 공식적으로 검토위원회 구성과 발족에 대해 합의했다”고 말했다.
국토부와 반대책위는 이에 따라 오는 16일까지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용역 검토위원회에 참여할 위원을 추천해 선정하기로 했다. 또 양측 위원 중에서 각 1명씩 2명을 간사로 두기로 했다.
검토위원회 위원 선정 결과, 구성방향, 추진일정 등 구성계획에 대한 브리핑은 오는 17일에 하기로 했으며, 1차 회의는 오는 18일 개최하되 회의 장소는 추후 상호 협의해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 진행 중인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용역의 연장기간도 양 측이 추후 협의하기로 했다. 반대대책위는 2개월, 국토부는 1개월 연장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와 반대대책위 합의에 따라 이날 열린 중간보고회는 1차 중간보고회로 명명하고 연구기관이 검토 중인 쟁점사항 위주로만 발표됐다. 양측은 검토위원회 구성 후 추후 일정을 정해 2차 중간보고회를 열고 용역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강원보 집행위원장은 “어제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중간보고회 역시 검토위원회 검토가 없었기 때문에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면서 “나중에 검토위원회가 발족하면 다시 재작업해 추후 중간보고회를 통해 결과를 소상히 발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국토부와의 쟁점이 연구용역 기간의 연장”이라며 “연구용역이 이미 진행됐기 때문에 잔여 기간으로 할 것인지, 검토위를 새로 구성해 같이 할 것인지에 대해 의견을 좁히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타당성 재조사 용역을 수행하고 있는 아주대학교 산학협력단의 오세창 교수는 보고회에서 소음피해 관련사항, 지하동굴 영향분석 고려 미흡, 철새도래지 간섭 및 영향, 예비타당성 조사와 사전타당성 조사결과의 차이, 군공항 이용 우려, 예비타당성 조사 오름 절취 가능성 등의 적정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