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풀무원 계열사의 ‘우리밀초코블라썸케이크’를 먹은 학생들의 식중독 의심 증상이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 서귀포시내 모 초등학교에서도 해당 식품을 섭취한 학생들 중 일부가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이고 있다. 발생 규모는 7일 12명에서 8일 11명이 늘어나 총 23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서귀포시교육지원청은 7일 오전 8시 40분경 1개 학교로부터 식중독 의심 환자 발생현황을 보고 받았다. 유관기관 식중독 대응협의체(도교육청, 서귀포시교육지원청, 제주도 역학조사관, 광주식약청 제주사무소, 제주도청, 서귀포시청, 서귀포시동부보건소) 조사 결과, 7일 당일 의심환자는 12명으로 판단됐다. 이어 8일 같은 학교에서 식중독협의체 모니터링을 통해 11명의 환자가 추가로 발생한 것이 확인됐다. 이로써 지금까지 식중독 의심증상을 보인 학생은 모두 23명이다.
이 학교에서는 지난 5일 점심 급식때 해당 초코케이크가 제공됐다. 현재 5명은 완치됐고, 18명이 치료중이다. 유증상자 가운데는 교직원도 포함됐다.
식중독협의체는 증상 확인 당일 학교급식 중단을 해당 학교에 권고했다. 학교에서는 학교운영위원회와 교직원 협의회를 열어 급식 중단 및 단축수업을 결정하고, 관련 내용을 학부모들에게 안내했다.
방역당국은 새로 발생한 환자에 대해 역학조사를 추가로 진행하는 한편, 식중독균 검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협의회를 거쳐 급식재개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제주에서 지난 3~5일 풀무원의 해당 제품을 급식으로 납품 받은 학교는 6개교(초등 3, 중학 2, 고등 1)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