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함식 日 전범기 게양 함정 참가 논란
관함식 日 전범기 게양 함정 참가 논란
  • 김종광 기자
  • 승인 2018.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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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국민적 감정 공감하지만 국제 관례상 게양 못막아 이해해 달라”

美 핵항모 등 14개국 군함 21척 해군기지 입항…내달 10~14일 행사

'제주의 바다, 세계평화를 품다'를 주제로 다음달 제주해군기지(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에서 열리는 '2018 대한민국 해국 국제관함식'에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인 전범기를 게양한 해상자위대 함정이 참가할 예정이어서 큰 논란이 예상된다.

6일 해군본부 정훈공보실에 따르면 다음달 10일부터 14일까지 제주에서 개최되는 2018 국제관함식에 14개국 21척의 외국 국함과 45개국의 대표단을 포함해 군함 50여 척, 항공기 20여 대가 참가한다. 이는 대한민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관함식이다.

참가국 중 많은 군함을 보내는 국가는 미국으로 니미츠급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CVN-76)과 타이콘데로가급 순양함 챈슬러즈빌(CG-62) 등 총 4척이 참가한다.

러시아 해군은 바랴그함 등 총 3척이, 인도네시아 해군은 범선이 참가한다. 이번 국제관함식으로 제주를 방문하는 외국 해군 장병들은 총 1만여 명에 이른다.

호주,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러시아, 싱가포르, 미국 등 8개국은 우리나라가 개최한 세 번의 국제관함식에 모두 군함을 참가시켰다. 이들 함정은 관함식 기간 중 국가별로 공개행사, 승조원 문화탐방, 참가국 간 친선활동, 함정기술세미나 등에 참가할 예정이다.

하지만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의 구축함 1척이 전범기를 게양하고 관함식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은 과거 우리나라에서 열린 두 차례의 관함식에 참여할 때 전범기를 달고 왔다.

군함은 국제법상 치외법권 지역으로 인정돼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의 전범기 게양을 막을 권리는 없다.

이와 관련 김태호 해군본부 공보과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욱일기(전범기) 게양에 대한 국민적 감정과 언론의 문제제기에 대해 공감하고 이해한다”며 “단 자국의 군함에 자국의 해군기를 다는 국제관례 등을 고려해 폭 넓게 이해해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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