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예술 살리는 ‘업사이클링’
환경·예술 살리는 ‘업사이클링’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8.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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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문화예술재단 7~8일 탐라문화광장 첫 페스티벌
비양도마을회·바다쓰기, 주말마다 전문 강연 등 마련

환경을 살리는 업사이클링이 예술과 실생활에서의 쓸모, 두 가지 가치를 안고 지역 안으로 파고 있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은 7일부터 8일까지 제주시 탐라문화광장에서 ‘2018 제주 업사이클 페스티벌 가치고치’를 개최한다.

업사이클(upcycle, 새활용)은 업그레이드(upgrade)와 사이클(recycle, 재활용)의 합성어로, 버려지거나 쓸모가 없어진 물건을 디자인과 실용성을 가미한 대상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말한다.

이번 업사이클링 페스티벌에서는 전문가 워크숍과 체험, 놀이 프로그램, 작품 전시, 퍼포먼스 등 업사이클 문화를 가깝게 느낄 다채로운 행사가 꾸며진다.

7일 오후 2~5시 산지천갤러리에서는 ‘자원순환 섬, 제주의 오늘과 내일’을 주제로 업사이클 전문가 워크숍이 열린다. 관련 업계 종사자와 도시재생 전문가, 환경운동가, 행정 관계자 등이 참석해 주제발표와 토론을 진행한다.

8일 오전 11시~오후 5시 북수구광장에서는 옷걸이의 달인 염지홍과 함께하는 옷걸이 업사이클 체험을 비롯해 플라스틱 요구르트통, 컵홀더, 바다 쓰레기 등 생활 속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다양한 소재 활용방법을 무료로 배울 수 있다.

악기제작자 윤주현 씨가 폐자재를 활용해 만든 악기와 경기도 광명시 광명업사이클아트센터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지난 6월 전국 단위로 개최된 2018 제주 업사이클 공모전 입상작 23점도 전시된다.

폐현수막으로 만든 놀이 공간에서는 페트병 블록으로 로봇 조립하기, 자전거 발전기를 사용해 솜사탕 만들기, 석고마임, 키다리 퍼포먼스 등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 행사가 마련된다.

쓰레기 업사이클링 전문가 강연도 마련돼 눈길을 끈다.

바다쓰기(대표 김지환)와 비양리마을회(대표 윤성민)는 오는 8일부터 10월 6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업사이클링 무료 체험과 해양환경 전문가 강연을 진행한다.

이 기간 주말 오전 10시와 오후 1시에 열리는 쓰레기 업사이클링 무료 체험에서는 8·9일 캔들홀더 만들기, 15·16일 벽걸이화병 만들기, 29·30일 액자 만들기, 10월 6·7일 시계만들기 등을 차례로 실시한다. 

8일부터 10월 14일까지 토·일요일 오후 2~4시에는 비양도해양문화교육관(비양도길 25)에서 해양환경 전문가 초청 강연이 마련된다.

강연은 △우리나라 최초의 그린피스 항해사 김연식(8·9일) △전 세계 200여곳 탐사한 노형래 글로벌에코투어연구소 소장(15·16일) △세계 최연소 극지마라톤 그랜드슬램 달성 윤승철 무인도·섬테마연구소 소장(29·30일) △섬을 주제로 평생 시를 써온 이세기 시인(10월 6일) △제주 조간대 물웅덩이 전문 다큐영상 감독 임형묵 깅이와 바당 대표(10월 7일) △잠수, 해양안전 전문가 전형배 한국잠수협회 인천시지부장(10월 13·14일)이 순서대로 진행한다. 참가비는 없다.

행사를 기획한 바다쓰기 김지환 대표와 윤성민 비양리장은 “이번 기회를 시작으로 비양도의 아름다움을 되찾고 그동안 골치였던 바다쓰레기 문제를 제주도민들과 함께 풀어나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비양도 입도는 한림항도선대합실(한림해안로 196)에서 배표를 사면 된다. 오전 9시, 오후 12·2·4시 하루 4번 정기여객선이 다닌다. 문의=064-800-9184~5(문예재단), 010-9074-2781(비양도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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