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수집 동의시 멈춤현상…사용자 불만
道 “개발업체와 운영비 문제…이달 중 정상화”

여성, 어린이 등 범죄취약계층이 안심하고 귀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안전서비스를 제공하는 ‘안심제주’ 애플리케이션(앱)이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수 개월째 실행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행정당국의 안전한 제주 만들기가 헛구호가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안심제주’ 앱은 제주특별자치도 안전정책과가 7100만원을 들여 제주도와 제주지방경찰청, 국민안전처 등 3개 기관에서 운영해 오던 서비스 기능을 보강해 지난해 3월부터 본격 운영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에서 ‘안심제주’ 앱을 실행하면 개인정보 수집 동의화면에서 멈춤현상이 발생해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iOS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아이폰에서는 이상 없이 작동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드로이드 기기 사용자들이 ‘안심제주’ 앱 리뷰에 불만을 토로했으나, 행정당국의 즉각적인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현재 국내에서는 스마트폰 이용자의 80%가량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고 있어 불편함이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2월 발생한 제주 게스트하우스 여성관광객 피살 사건과 관련해 제주도 당국은 안전종합대책을 발표, 안전종합 대책 추진과제로 여성 등 안전 약자들이 사용하는 안심제주 앱 기능 개선과 언론 홍보를 극대해 나갈 계획이라 밝혔다.
수 개월 째 ‘안심제주’ 앱 운영을 방치하면서 일각에서는 제주도 당국이 안전한 제주 만들기를 사실상 말로만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운용비 문제로 인해 개발업체와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어제(3일) 업체 관계자와 만나 협의를 했다. 이르면 오는 15일까지 어플리케이션 운영이 정상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안심제주 앱은 비콘(Beacon, 50~70m이내에서 무선통신으로 사용자 위치 데이터를 제공하는 기기) 기술을 활용해 △112 긴급신고 △발자취 서비스 △대피소 안내 △국민행동 요령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한·영·중 언어 서비스 제공 △GPS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