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전공 비대위, 반발 학내 시위
서명운동 돌입·국가인권위 진정서 제출
대학 측 “사법기관 수사 의뢰는 총장 몫”
서명운동 돌입·국가인권위 진정서 제출
대학 측 “사법기관 수사 의뢰는 총장 몫”

갑질 논란 교수에 대한 제주대의 자체조사 결과에 대해 해당 학과 학생들이 크게 반발했다.
제주대 멀티미디어디자인 전공 비상대책위원회는 3일 제주대 아라캠퍼스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세 부처에서 진행된 조사 중 인권센터와 연구윤리위원회의 결과는 수긍할만하나, 교무처 조사결과는 학생들이 제시한 증거보다 교수 증언에만 힘이 실렸다”며 “제 식구 감싸기 식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날 학생들은 서명운동 돌입을 알리는 한편, 피켓을 들고 교문까지 학내 거리 시위를 펼치기도 했다.
비대위 학생들은 “이번 문제는 ‘오해’나 ‘불만’의 수준으로 가볍게 넘어갈 문제가 결코 아니”라며 “이 조사결과가 징계위원회에 회부된다면 솜방망이 처분이 예상되는 만큼, 오늘 중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학생들은 지난 8월 24일 조사를 마치고도 대학 측이 진행한 기자회견 이후 학생들에게 통보한 점, 내부 인사들만 조사에 참여한 점, 통보 내용에 결과를 유출하지 말라는 협박성 문구가 기재된 점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강영순 교무처장은 “교무처 조사는 인권센터나 연구윤리위원회와 달리 총장 직권에 의해 이뤄지면서 매뉴얼이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교무처가 조사한 5건 중 2건은 수사기관에서 처리해야 할 내용으로 조사를 유보했다. (진행여부는)총장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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