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환경 도민 공감대 강조
김태석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이 제11대 도의회 첫 정례회 도정질문을 앞두고 원희룡 지사에게 “도정 철학을 바탕으로 미래와 소통하는 답변을 제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태석 의장은 3일 제364회 도의회 제1차 정례회 개회사를 통해 “올해 여름 제주는 자연재해만큼이나 각종 논란과 갈등이 확대되고 있다”며 “왜 제주는 유독 이런 갈등이 지속 양산되고 있는지 주요 정책입안자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전국적인 이슈로 떠오른 비자림로 확포장 논란과 관련해, 원 지사가 언급했던 ‘생태도로’ 방안이 무엇인지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장은 “민선 6기 원희룡 지사는 자신의 도정철학을 담은 미래비전의 핵심가치를 ‘청정과 공존’으로 설정했지만, 이를 정책으로 펼치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이어 “미래비전이 제시하고 있는 수많은 원칙 중 가장 먼저 언급되는 것은 ‘도민이 지켜야 한다고 공감대가 형성된 환경자원을 훼손하거나, 제주의 환경자원 총량을 축소시키는 행위는 어떠한 행위도 불허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렇게 만들어진 도정철학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원 지사는 명확한 설정이 필요하다. 환경과 관련된 어떠한 행위를 할 때 도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제주의 환경자원 총량을 지켜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자문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갈등이 치유되고 제주의 가치가 다음세대에 오롯이 이어질 수 있도록 의회와 제주도정은 고민하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제주도정의 수장인 원 지사는 갈등 해결자이자 조정자로써 책임있는 답변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