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대, 지원중단 국가장학금 교비로 지급
제주국제대, 지원중단 국가장학금 교비로 지급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8.0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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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평가 최하위 후속대책…이사회서 만장일치 결정

당분간 총장 직무대행 체제로 학과 통폐합 등 추진 전망

교육부 평가에서 최하위 ‘재정지원제한대학 2’로 분류되며 존립 위기에 선 제주국제대학교가 당장 내년부터 전면 중단되는 국가장학금을 교비로 대신 지급키로 결정했다.

이번 달로 마무리되는 고충석 총장의 임기와 관련해서는 당분간 직무대행 체제로 가면서 교육부 평가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학교법인 동원교육학원 이사회(이사장 이지환)는 27일 오후 이사회를 열어 최근 교육부의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 결과에 따른 대책을 논의했다.

이사회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심의에서 이사들은 국가장학금을 교비로 충당하는 방안을 상정해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교육부 평가에서 ‘재정지원제한대학 2’ 그룹에 포함되면 국가장학금 지급과 학자금 대출이 전격 중단되고 4년제 대학교의 경우 3년간 모집정원의 35%를 감축해야 한다. 이사회는 국가장학금 지급 기준과 똑같은 기준으로 학생들을 평가해 대상자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학은 29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2019학년도 신, 편입생들에게 국가장학금 전액을 학교 장학금으로 보전해드리겠다”는 공지를 띄웠다. 

고충석 총장의 임기가 끝나는 내달 초부터 제주국제대는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된다. 당초에는 이달 이사회에서 차기 총장 선출 규정을 확정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교육부 평가에 따라 총장 관련 논의는 보류하기로 했다. 현재 국제대는 부총장이 공석이 상태다. 보직처장들의 임기도 총장과 함께 끝나 이사회가 직무대행을 누구에게 맡길 지는 미지수다.

아울러 이번 이사회에서는 선발정원 감축 이행의 연장선상에서 장기적으로 구조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강제적으로 교원 휴직을 권고할 수 있는 조항을 담은 정관 개정안이 통과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 관계자는 “교원 확보율은 맞춰놓고 학생은 절반도 안 되는 학교가 어디 있느냐”며 향후 대학에 학과 통·폐합 등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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