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교육도시 이주민 연간 2400억 소비
영어교육도시 이주민 연간 2400억 소비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8.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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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C, 학부모 설문조사 세대당 3300만원 지출

제주 영어교육도시 이주민들이 연간 2400억원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국제학교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제학교 운영으로 인한 유입인구는 7605명이며, 이들은 생활비와 학비로 도내에서 2400억원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JDC의 설문에는 630명의 국제학교 학부모들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도내에서 세대 당 평균 생활비 33백만원을 지출하고 있다고 답했다. 학생 가족 평균 국제학교 학비 5000만원(학생 1인당 4000만원)을 더하면 연간 8300만원을 소비하고 있는 것이다.

국제학교 설립·운영에 따른 도내 유입 인구는 재학생 3585명 중 3300명, 교직원 1089명 중 678명이며, 이 들은 3626명의 가족을 동반해 모두 3326세대 7605명이 제주로 이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6년 기준 제주 가계최종소비지출 8조5469억 원의 2.9%를 차지하고 있고, 2016년 제주인구(66만1190명)를 감안할 때 이주민 1인당 도민의 2배 이상의 소비활동을 했다..

여기에 제주 출신 학생들(285명)의 연간 학비 110억원을 더하면, 국제학교 운영으로 인한 도내 소비 증가분은 연간 2500억원에 달한다.

제주 출신 학생 비율은 입학 당시의 주소지 기준으로 700명(19.5%)이나, 실제 제주가 고향인 학생은 285명(7.9%)이며, 제주가 고향인 학생들은 대부분(88%) 통학을 하고 있다.

2015년과 비교해 기숙사 거주율은 45.6%에서 37.3%로 감소하였으나, 영어교육도시를 포함한 대정읍 지역 거주율은 71.3%에서 84%로 증가해 도시 내 공동주택(2154세대) 공급 등으로 많은 학부모들이 영어교육도시로 이주해 도시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국제학교 학생 가족 23.3%는 2명 이상의 자녀를 국제학교에 보내고 있고, 학생의 39.4%는 동반 가족 없이 혼자 기숙사(34.9%)에 거주하거나 홈스테이(4.4%)를 이용하고 있다.

김현민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이에 대해 “영어교육도시의 76.5%를 차지하는 1단계 사업지구의 조성이 마무리됨되고 있다”며 “사업의 효과를 도민과 공유하고 도시의 활용도를 제고할 수 있도록 도시관리기구의 설립과 2단계 사업을 위한 계획을 올해 하반기 중에 수립하고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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