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동들이 행복한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아동복지현장에서 일한지 18년, 내가 생각하는 해답은 찾았지만 실현은 늘 쉽지않다.
최근 아동친화도시에 대한 관심이 점차 증대되고 있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Child Friendly City)란 18세 미만 모든 아동이 살기 좋은 도시로 유엔아동권리협약의 4대 기본권(생존, 발달, 보호, 참여)을 실천하고 정책과 예산편성 등에서 아동 권리를 반영하는 지역사회를 말한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29개 지자체가 인증을 받았다. 또한 59개 지자체가 추진하고 있다.
이에 제주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아동보육분과에서는 지난 6월 ‘아동친화도시‘의 우수모범사례인 노원구 지역탐방을 진행했다. 두 곳의 공통점은 자연과 문화가 함께 하는 힐링도시였다는 느낌이였다.
이에 필자는 다양한 사업들중 강한 필요성을 느낀 사업을 제주에도 제안해보고자 한다.
첫째, 아동들의 안전한 돌봄을 위한 ‘돌봄 마을학교’ 사업이다.
노원구는 맞벌이 가정 자녀를 대상으로 하는 보편적 돌봄 서비스 실현을 위해 돌봄시설 이용아동을 2개 이상 늘렸고 앞으로도 최대 11억원의 국비예산을 ‘온종일 돌봄사업‘을 위한 시스템 구축에 투자할 계획이라 한다.
제주에도 아동들의 돌봄을 위한 아이돌보미, 지역아동센터, 수눌음육아나눔터 등이 운영되고 있지만 이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아동들은 사립학원이 의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돌봄서비스 확대를 위해 아동들의 학교, 집주변 유휴공간을 활용한 마을단위 돌봄프로그램 기획이 필요하다.
둘째, ‘아동을 비롯한 시민들의 놀권리 보장’을 위한 복합문화공간 조성이다. 노원아동복지관은 1층에 카페와 작은도서관, 놀이기구등이 갖추어져 있다. 2층에는 베이커리 수업과 세미나실, 청소년을 위한 놀이공간을 조성했다.
아동친화도시 인증은 수년간 많은 사람들의 연구와 소통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 나 역시 현장에서 최고의 서비스를 위한 최선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