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미국산 1.8배 증가할 땐 산지 한우값 약 40%폭락 전망
내년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돼 쇠고기 수입량이 올해보다 1.8배만 증가해도 산지 한우값은 40% 가까이 폭락할 것이란 연구 결과과 나왔다.
또 돼지와 닭 가격도 각각 18.5%, 14.5% 떨어질 것으로 점쳐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파급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에 미국산 쇠고기를 비롯해 전체 쇠고기 수입량이 올해보다 1.8% 증가하면 산지 한우값은 무려 39.2%나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평균 440만원 하는 한우 큰 수소(500kg 기준) 산지값이 무려 260만원대로 곤두박질 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다.
수입량이 이보다 적은 1.3배 증가할 경우엔 6.4%, 1.5배 증가 시는 22.2%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미국 쇠고기 수입이 재개될 경우 전체 쇠고기 수입량은 예년 수준을 빠르게 회복해 올 수입량보다 1.8배를 훨씬 초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올해 쇠고기 수입량을 13만여t으로 추정할 경우 내년 수입이 1.8배 늘어나면 그 양은 23만9000여t. 우리나라 수입량이 2002년 29만9000여t, 2003년(1~11월) 27만4700여t인 점을 감안하면 최소 3만t 이상은 더 수입될 수 있어 국내에 미치는 충격은 훨씬 클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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