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일 집중신고기간 日 평균 2.6건 접수
경찰 “숨기지 말고 적극 신고해야” 당부
경찰 “숨기지 말고 적극 신고해야” 당부
제주경찰이 6월 16일부터 8월 24일까지 70일 간 데이트폭력 집중 신고 기간을 운영한 결과 1일 평균 2.6건(전체 183건)의 신고 건수가 접수됐다. 이는 올 상반기 1일 평균 1.2 건에 비해 116%나 증가한 수치다.
연인 관계에서 발생하는 특성으로 인해 피해를 당했음에도 신고하지 않은 경우도 많은 것을 감안하면, 실제 피해 건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집중 신고기간 동안 28명을 입건하고 5명을 구속했다. 폭행·상해는 14건, 체포·감금·협박 6건, 살인미수 1건, 주거침입 3건, 경범죄 등 기타 4명이다.
데이트 폭력 신고로 입건 된 28명 중 5명이 구속됨으로써 구속율은 17.8%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 폭력사건의 평균 구속율 1.0%의 17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에 경찰은 연인사이의 개인적 문제로만 치부되던 데이트 폭력 문제가 사회적 인식 변화로 엄중 대응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6월 19일 헤어진 30대 여자친구를 집으로 끌고가 얼굴과 다리를 주먹으로 때리고 "신고하면 염산을 얼굴에 뿌리겠다"고 협박한 40대 남성이 구속되는가 하면, 지난 12일 헤어진 여자친구가 운영하는 미용실의 유리창을 파손한 30대 남성이 구속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데이트 폭력 사건에 대해 엄정한 사법처리와 동시에 피해자 보호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데이트 폭력 피해를 당한 경우에는 숨기지 말고 적극적으로 경찰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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