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영리병원 도민여론조사 결과를 비공개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 의료영리화 저지와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제주도민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가 반발했다.
운동본부는 27일 성명을 통해 “녹지국제영리병원 관련 공론조사의 정당성을 도민들로부터 인정받기 위해서는 모든 과정이 투명한 논의 속에서 결정돼야 한다. 도민여론조사결과 비공개 결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도민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도민토론단을 모집하고 토론절차를 거친다고 하는 것이 영리병원 공론조사의 기본설계인데, 구성비율부터 비공개방식으로 진행되면 토론단 구성과 향후 진행이 꼼수 없이 투명하게 진행되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지금 같은 방식으로는 검증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공개방식으로 진행된다면 누가 검증할 것이며, 공론조사의 결과를 어느 누가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며 “도민여론조사 결과와 근거데이터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했다.
운동본부는 공론화위원회에서 진행한 도민여론조사의 결과가 적정한지 사후 확인하기 위해, 국내1호영리병원인 녹지국제영리병원의 허가 또는 불허를 묻는 도민여론조사를 공론화위원회 여론조사와 동일한 기간인 8월 16일부터 1000명의 표본으로 진행했다.
운동본부는 도민의 알권리 보장을 위해 자체적으로 진행한 국내1호영리병원 녹지국제병원 여론조사 결과를 28일 화요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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