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5만명 “학교폭력 피해 경험”…작년보다 1만3000명↑
초중고 5만명 “학교폭력 피해 경험”…작년보다 1만3000명↑
  • 제주매일
  • 승인 2018.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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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5% “가해자는 같은 학교 같은 반”…목격자 30.5% “모른척했다”
학폭위 심의 작년 3만993건, 32.1% 증가…초등학교는 50.5% 증가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학생이 교육부가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시작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

교육부는 27일 2018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5월 온라인으로 이뤄진 이번 실태조사에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전체 학생의 93.5%인 399만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조사에서 ‘작년 2학기부터 지금까지 학교폭력 피해를 본 적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학생은 전체의 1.3%인 5만여 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1차 조사(0.89%·3만7000여명)에 견줘 0.4%포인트, 1만3000명 늘어난 수치다.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첫 조사인 2012년 1차 때 12.29%를 기록한 후 2013년 1차 2.25%, 2014년 1차 1.37%, 2015년 1차 0.99%, 2016년 1차 0.90% 등 꾸준히 감소해왔다.

각 학교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에 회부되는 학교폭력 사안도 늘어났다. 2017학년도 각 학교 학폭위 심의 건수는 3만993건으로 전 학년도(2만3466건)보다 32.1%(7527건) 증가했다. 특히 초등학교 학폭위 심의 건수가 4092건에서 6159건으로 50.5%(2067건)나 증가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각각 각각 1만1775건과 7599건에서 1만5576건과 9258건으로 32.3%(3801건)와 21.8%(1659건) 많아졌다.

이번 실태조사에서 학교폭력 피해유형 응답은 언어폭력을 당했다는 비율이 34.7%로 가장 높았고 이어 집단따돌림(17.2%), 스토킹(11.8%), 사이버 괴롭힘(10.8%), 신체 폭행(10.0%) 순이었다. 성추행·성폭행은 5.2%를 차지했다.

가해자는 ‘같은 학교 같은 반’이라는 응답이 48.5%로 최다였고 ‘같은 학교 같은 학년’(29.9%), ‘같은 학교 다른 학년’(7.1%), ‘다른 학교’(3.5%)가 뒤를 이었다.

학교폭력을 목격한 적 있다는 학생은 전체의 3.4%(13만3000명)였다. 이들 중 34.4%는 ‘피해를 받은 친구를 위로하고 도와줬다’고 했고 19.0%는 ‘가해자를 말렸다’, 14.8%는 ‘가족·선생님·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같이 폭력에 가담했다는 이는 1.2%, 모른 척했다는 이는 전년보다 10.2%포인트나 늘어난 30.5%여서 이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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