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출신 소설가 유민(본명 김성군) 씨가 최근 장편소설 ‘시마연어’를 출간했다.
이번 소설은 인간 삶의 진정한 의미를 불교적으로 해석한 것으로 지난 2006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저자가 10년만에 내놓은 작품이다. 현재 태고의 선 비불림 선원장으로 있는 그 답게 사람들의 처참한 삶의 실상과 의미를 고뇌와 갈등, 신의 세계로 형상화했다.
바다에서 귀향한 연어는 개울에서 산천어와 교미해 알을 낳는다. 부화한 치어 중 은빛색을 가진 어린 것은 개울을 마다하고 바다로 나간다. 바다의 역경을 이겨낸 성어가 다시 모태지로 귀환했을 때, 그들은 새로운 관상 명을 부여받는데 그 이름이 시마연어다.
소설은 비정한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인간의 몸부림을 시마연어에 빗대 문학적으로 창출했다. 개울에서 바다로 나아가는 시마연어는 투지를 지향하지만, 결국 역경을 딛고 귀환한 시마연어도 알을 낳고 죽는데, 인간사 번뇌와 고통의 의미에 대해 그는 어떤 답을 내놓을까. 좋은작가·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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