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령화 속 1인가구도 증가
제주 고령화 속 1인가구도 증가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8.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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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7인구주택총조사
주택·빈집 증가율 ‘전국 최고’

제주사회가 고령화 속에 핵가족화도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 인구주택총조사(등록센서스방식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제주지역 인구는 64만2000명으로 1년 전과 비교 3% 증가, 전국 평균 증가율을 크게 앞섰다. 인생2막을 제주에서 지내려는 유입인구가 그만큼 많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구구조를 보면 0~14세가 15.6%, 15~64세 69.9%, 65세 이상 14.5% 등이다. 생산연령인구 100명에 대한 유소년인구의 비를 나타내는 유소년 부양비는 22.3%, 고령인구의 비율인 노년부양비는 20.7%로 전국 평균(각각 18.3%, 19.7%)을 웃돌았다.

제주지역 고령인구 비율은 14.5%(9만명)으로 1년 전과 견줘 4.3% 증가했다. 광주, 충남, 전북, 전남, 경북지역보다 증가폭이 컸다.

외국인 인구는 1년 전보다 16.7% 증가한 2만명으로 조사됐다. 구성비는 1.2%에서 1.4%로 소폭 상승했다.

이와 함께 가구의 거처 유형을 보면 전체 24만 가구 가운데 48.5%(11만6000가구)가 단독주택에 거주, 전국 평균 33.3%를 웃돌았다. 아파트 거주비율(25.2%)은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제주지역 인구 고령화와 더불어 1인가구 비중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 1인가구 비율은 28.6%로 전년 대비 1.2%포인트 증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전국 평균 증가율은 0.7%포인트였다.

한편 제주지역 주택은 22만10000호로 1년 전보다 6.9% 증가하며, 세종시(20.6%) 다음으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주 수요와 맞물려 주택건설경기가 활황세를 타며 빈집 수요도 그만큼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빈집은 사람이 살지 않는 주택을 말하며, 신축돼 아직 입주하지 않은 주택도 포함된다.(폐가 제외)

제주지역 빈집은 2만9000호로 1년 전과 비교, 33.4%(7000호) 급증했다. 역시 세종시(42%) 다음으로 높고, 전국 평균(12.9%)도 크게 앞질렀다.

이에 따른 빈집 비율은 12.9%로 전국 평균(7.4%)을 크게 웃돌았다. 이 가운데 30년 이상된 빈집은 5000호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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