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및 시외버스 통합 교통카드인 '제주T-머니' 시행으로 제주시내 등 도내 3개 버스카드사가 운영되면서 이용자들에게 혼선만 가중시키고 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됐음에도 시행 일주일을 맞아 이 같은 문제를 드러내면서 거금을 들여 설치한 기계가 별다른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1일부터 도내 시외버스는 물론 제주시 시내버스에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해 본격 개시에 들어갔다.
그러나 기존 제주시 및 서귀포시 시내버스 교통카드와 'T-머니'의 회사가 각각 달라, 버스 이용객들은 장소와 목적지 등에 따라 각기 다른 교통카드를 사용해야 하는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T-머니'가 스마트카드사와 협약해 시행중인 것을 비롯해 제주시 교통카드는 이비카드사, 서귀포시의 경우 탑케시카드사와 손을 잡고 있다.
여기에다 카드판매와 충전장소 등을 달리해 이용자들은 큰 불편을 겪고 있어 동일체제로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버스 이용객들은 요구하고 있다.
또 2개의 교통카드가 지갑 안에 들어 있을 경우 기계가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읍.면 순환 시외버스에서 일주도로 시외버스 환승 시, 순환버스 기본요금이 환승될 뿐 시내버스에서 시외버스로 갈아탈 경우에는 환승되지 않아 이 부분에서 이용객들에게 큰 오해를 사고 있다.
여기에는 시외버스에 붙어있는 안내문이 이해하기 힘들어 특히 노인들은 더욱 애를 먹고 있다.
이외에도 2만원을 충전한 'T-머니'가 한 번 밖에 사용하지 않았는데 잔액이 없어지는 오류가 발생하는 등 시행초기, 도청 홈페이지와 관련 부서를 통해 문의전화는 물론 현장에서의 불만 섞인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제주도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재 'T-머니'로는 제주시내버스 이용이 가능하다"면서 "서귀포시는 내년 통합 가능한 카드로 만들기 위해 여러 방안을 강구 중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