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내 어머니의 지난한 삶을 찾아서
[신간] 내 어머니의 지난한 삶을 찾아서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8.0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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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박사 이성준 씨, 소설 ‘해녀, 어머니의 또다른 이름’ 펴내

‘아무튼 어머니는 내가 잠들기 전까지 아주 사소한 일에서부터 내가 태어난 사연, 아버지와의 사랑과 결혼, 아버지의 죽음과 당신의 지난한 삶의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어머니에게 나는 대나무 숲이거나 쥐구멍이었을 것이다…그 이야기들을 나는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기억하고 있었다. 에고, 에고 소리와 함께 길게 내뱉던 한숨소리까지도. 그리고 가끔은 그런 얘기 끝에 나를 꼬옥 껴안았던 기억까지도.’  (작가의 말 중에서)

문학박사이자 남녕고 등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던 이성준 씨가 최근 어머니의 일생을 모티브로 한 자전적 소설 ‘해녀, 어머니의 또다른 이름’을 발간했다.

1962년 제주 조천에서 해녀의 막내아들이자 유복자로 태어난 그는, 어머니의 일대기를 소설로 그리겠다는 포부를 안고 제주대 국어국문학과에 진학했다. 그의 어머니 송필순 여사는 해녀였고, 1930년부터 1978년까지 그의 곁에 있었다.

소설의 주인공인 ‘나’는 미완성한 소설을 마무리 지으려 고향인 제주로 돌아온다. ‘나’는 소설을 완성하기 위해 어머니에게 의미가 있었던 장소를 찾아가고 고향 사람들을 만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소설은 어머니에 대한 글을 쓰려는 주인공의 이야기와, 주인공이 완성시키려 하는 소설이 액자식으로 구성되며 전체적으로 제주 해녀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움’으로 풀어나간다.

책은 상, 하권이다. 각출판사, 각권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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