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호 태풍 솔릭이 제주를 강타하면서 인명피해와 크고 작은 재산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2일 오후 7시 19분경 서귀포시 소정방 폭포에서 사진을 촬영하던 중 높은 파도에 휩쓸려 20대 여성 관광객이 추락해 실종됐다.
위미항 보강구조물과 사석일부 유실됐으며, 신호등과 가로등 37개가 파손됐으며, 중앙간의 분리대 100m가량 전도됐고, 가로수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이와 함께 한경, 조천, 구좌, 삼양, 서귀포 안덕, 대정, 표선, 중문 등 이날 오전 8시까지 7750세대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2200여세대는 복구가 됐지만 나머지 세대는 기상이 여의치 않아 당장 복구는 힘든 상황이다.
제주도교육청은 태풍으로 인해 학생들의 안전을 우려, 이날 직권으로 모든 학교에 대해 휴교령을 내렸다.
22일 오후 대규모 결항된 것을 시작으로 이날 역시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제주공항은 국내선 452편이 뜨고 내릴 예정이었지만 현재 376편의 항공기가 비운항 및 결항조치 됐다.
국제선 역시 출도착 포함 38편이 운항 예정에 있었지만 27편이 비운항 및 결항 조치됐다. 현재까지 확정된 결항 외에도 추가적인 결항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해상에 태풍특보가 내려짐에 따라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여객선 운항도 이틀째 전면 통제했다.
한편 태풍 솔릭은 이날 오전 6시 서귀포 서쪽 약 90km 부근 해상을 지났으며 시속 16km/h의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기존 예상 접근 속도보다 훨씬 느려진 수준이다. 최대풍속은 39m/s, 강풍반경은 340km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3일 오전 7시 기준 한라산 윗세오름과 사제비에 각각 655.0mm, 609.5mm의 비가 내렸다.
유수암 273.5mm, 색달 148.0mm, 송당 139.0mm, 금악 159.5mm를 기록했다.
제주(북부) 171.1mm, 서귀포(남부) 107.9mm, 성산(동부) 93.1mm, 고산(서부) 74.9mm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