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풍 솔릭(SOULIK)의 영향으로 제주도내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22일 오후 7시 19분경 서귀포시 소정방 폭포에서 사진을 촬영하던 중 높은 파도에 휩쓸려 20대 여성 관광객이 추락해 실종됐다.
재산피해도 잇따랐다. 위미항 보강구조물과 사석일부 유실됐으며, 신호등과 가로등 37개가 파손됐으며, 중앙간의 분리대 100m가량 전도된 것으로 파악됐다. 가로수 전도 피해도 잇따랐다. 특히 서귀포 관내 정방폭포에서만 가로수 31그루가 전도된 것으로 파악됐다.
태풍 여파로 한경, 조천, 구좌, 삼양, 서귀포 안덕, 대정, 표선, 중문 등 6500여 가구에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태풍 영향으로 제주노선 항공기 운항도 전면 중단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2일 오후 5시를 기해 제주항공 입·출항 전편을 결항조치했다. 이날 결항된 항공기는 국내 146편, 국제 7편 등 총 152편(국토부 기준)이다.
해상에 태풍특보가 내려짐에 따라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여객선 운항도 전면 통제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22일 오전 8시부로 비상 2단계에 돌입하고, 교육청과 경찰청, 해양경찰청, 해병대 9여단 등 9개 재난관리책임기관도 24시간 상황근무체계에 들어갔다.
등하교길 초·중·고생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학사일정도 조절됐다.16개 학교가 휴업했으며, 94개 학교는 등교시간 조정, 48개 학교는 하교시간을 조정했다.
태풍 솔릭은 23일 오전 6시 기준으로 서귀포 서쪽 90㎞ 부근 해상을 통과해 시속 16㎞의 속도로 북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기상청은 태풍 솔릭이 24일 오전 6시경 서울 남남동쪽 약 70km 부근 육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제주도와 제주도 전 해상, 남해서부 먼 바다에는 태풍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해안지역에는 15~30m/s 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으며, 해안지역은 시간당 20mm내외, 산지에는 30~40mm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