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는 건설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관광 부문도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22일 발표한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중 건설수주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1% 감소했다. 전달(-53.7%)보다 감소 폭을 줄였으나 건설 업체들이 여전히 공사 수주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달 건축착공면적은 1년 전보다 40.1% 감소했다. 건축허가면적은 지난해 6월보다 64.1%나 줄어 향후 건설경기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지난 6월 반짝 증가로 돌아섰던 관광객 수는 7월 들어 내국인 관광객 축소 등으로 인해 감소로 전환됐다. 7월 중 제주 방문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21.7% 증가했으나 내국인이 4.6%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는 줄었다.
소비 지표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6월중 대형소매점판매액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4% 하락한 반면 5월 신용카드 사용액은 1년 전보다 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6월 소비자심리지수(107.7)는 전월보다 소폭(0.9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1차산업 출하 동향은 부문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6월중 농산물 출하액과 수산물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9%, 0.4% 증가한 반면에 축산물 출하량은 작년 6월보다 5.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상황은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수가 6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부진했다. 7월 기준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9%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