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값 30억원 불과 100억원 매입은 상식에 반하는 행태”
제주문화예술재단이 173억원의 예산을 들여 ‘재밋섬 건물 매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제주경실련)도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고 비판 대열에 동참했다.
제주경실련은 22일 ‘제주문화예술재단 재밋섬 매입, 경제 정의에 부합하는가’라는 성명을 통해 재밋섬 건물 매입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건물주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재밋섬 건물을 철거하고 지하 4층 지상 12층의 오피스텔 건물을 지으려 했다”면서 “현 건물을 철거할 것을 전제로 했다면, 철거에 따른 막대한 비용을 고려할 때 건물 값은 오히려 마이너스다. 땅값만 가지고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관련 전문가들의 자문을 얻은 결과 토지가격은 공시지가의 2배로 평가할 때 약 3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진다”며 “제주문화예술재단은 건물을 100억원에 매입하고 약 60억원을 들여서 리모델링해 약 160억원을 투자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건물주 입장에서는 자신의 건물을 높게 평가해 비싸게 매도하고자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문제는 매수하는 제주도와 문화예술재단 관계자들이 상식에 반하는 행태로 막대한 도민의 혈세가 낭비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와 함께 “제주도 감사위원회는 진실 되게 이 문제를 조사해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며 “만일 도민 사회의 정서에 반하는 감사 결과를 발표할 경우 지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6일 문화예술 및 관광 분야 5개 단체로 구성된 제주열린공간연대는 제주도지사와 제주도의회 이경용 문화체육관광위원장에게 재밋섬 건물 매입을 중단해 달라나는 요청서를 전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