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사업도 ‘공론조사’ 실시되나
제2공항 사업도 ‘공론조사’ 실시되나
  • 김종광 기자
  • 승인 2018.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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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관련해 국토부와 협의 중인 것은 사실이다”
조사위 구성은 합의…결과 수용방법·범위 놓고 ‘의견차’ 귀추 주목

찬·반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는 제주 제2공항 건설을 놓고 공론조사를 실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서귀포시)은 지난 15일 밤 KBS제주방송총국 특집 ‘쟁점과 토론’에 출연한 자리에서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주 제2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성산읍 주민과 공론조사를 하는 것으로 합의됐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위 의원은 “제2공항 공론조사는 국토부가 직접 하지 않고 제주도나 제주도의회 등 공식적인 기구를 통해서 진행하는 것으로 합의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공론조사위원회와 그리고 용역진이 검토하고 있는 타당성 의견을 항공정책심의위원회에 올리면 항공정책심의위원회에서 최종 결정을 하겠다는 게 정부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위 의원의 이 같은 발언에 제주도와 성산읍 제2공항 반대책위원회는 “공론조사에 대한 합의된 사실이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제주도는 16일 해명자료를 통해 “국토부 환인결과 제2공항 공론조사는 성산반대주민과 합의된 사실이 없음을 확인했다”며 “이와 관련해 제주도와 협의된 사항이 없다. 제주도는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은 국책사업임에 따라 공론조사를 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강원보 성산읍 제2공항 반대대책위원장도 “공론조사 실시와 관련해 국토부와 협의 중인 것은 사실”이라며 “아직 의견차이가 있어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용역 결과와 검토위원회의 의견, 공론조사 결과 3가지를 동등한 비율로 종합해 결론을 낸다는 입장이다.

국토부와 반대 주민들이 공론조사위원회 구성 자체는 합의했지만 공론조사 결과를 수용하는 방법과 범위 등에서 이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공론조사 진행 여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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