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제주, 고희범 제주시장 내정자 인사청문 앞두고 비판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제주시장 공모에 일체 관여하지 않았음을 강조하면서 “개인의 ‘자리 욕심’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사람의 모습을 ‘협치’ 이름으로 제주도민을 기만하지 말라”며 원희룡 제주지사와 고희범 제주시장 내정자를 싸잡아 비판했다.
민주당 도당은 제주시장 인사청문회(17일)를 하루 앞둔 16일 대변인 논평을 내고 “원희룡 지사는 행정시장 공모를 통해 제주시장에 5명이 응모했고, 고희범 내정자는 자기 스스로 공모에 응한 공모자 중 한명일 뿐”이라며 “둘 사이에 어떠한 이야기가 오고 갔는지 전혀 모르지만, 협치의 이름으로 포장하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이번 청문회를 준비하고 있는 제주도의회 청문위원들도 행정시장이라는 자리가 ‘정치적인 생색내기 자리’가 아님을 명확히 하고, 교통문제, 쓰레기문제 등 제주시에 묵혀 있는 과제가 산적한 만큼 시민의 눈높이에서 공직자로서의 능력과 자질을 철저히 검증해 주길 바란다” 주문했다.
이는 무소속 원희룡 제주지사가 여당과 협치를 표방하며 내세운 제주시장 인사청문회가 순탄치 않다는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고 내정자는 한겨례신문사 대표이사와 한국에너지재단 사무총장, 민주당 도당 위원장 등을 지냈다. 2010년 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로 출마했으며 올해 선거에서는 같은당 김우남 캠프에 참여했다.
도의회 인사청문 특위는 민주당 4명, 자유한국당 1명, 바른미래당 1명, 교육의원 1명 등 7명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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