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 대형 마트 간 자존심 건 ‘할인 전쟁’
향토 대형 마트 간 자존심 건 ‘할인 전쟁’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8.08.16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시 연삼·연북로 일대 유드림-제스코마트 고객유치 ‘혈전’
소비자들 ‘희색’ … 골목상권 “고래싸움에 새우 등” 울쌍

제주 향토 마트 간 할인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어 관심이다. 지난 8일 제주시 오라점에 새둥지를 튼 유드림마트가 고객 확보를 위해 공격적으로 그랜드 오픈 행사를 진행하자, 제스코마트도 초특가 행사 상품으로 맞불을 놓고 있는 모양새다.

유드림마트는 연삼로에 제스코마트는 연북로에 위치하고 있지만, 불과 2.7km 밖에 떨어지지 않아 경쟁 관계가 형성됐다.

먼저 자리를 잡은 제스코마트가 고객을 선점하고 있어 유드림마트 입장에서는 추격하고 있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유림마트는 청과·야채·정육·수산·생식품 등 대대적인 초특가 할인 상품에다 구매금액별로 사은품을 증정하고, 오픈 당일 최고 매출을 기록한 고객에게 행운의 황금열쇠를 증정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제스코마트도 라면과 캔, 음료수, 견과류, 주방세제 등을 초특가 행사 상품을 입구에 진열하고, 신규가입 회원에게는 3만원권 할인쿠폰 지급을 하고 있다.

이들 마트가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은 신규 회원 가입에 따른 고객 유치다. 이들 마트는 회원 가입 시 각종이벤트 정보와 초특가 상품정보를 고객의 휴대 전화 문자로 발송한다.          

마트 간 할인 경쟁이 치열할수록 소비자 입장에서는 환영할 만한 일이다. 업체 입장에서도 ‘박리다매’ 전략이 손해만은 아니다.

자체 이윤을 줄이고 매입 규모를 늘려 원가를 낮추는 방식으로 가격을 인하 하겠다는 취지의 할인 경쟁은 고객유치와 매출면에서 결과적으로 업체가 많은 이득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마트 간 가격 경쟁이 소비자에게 혜택이 돌아가기도 하지만, 선착순 할인 실시와 판매되고 있는 할인제품들의 일찌감치 품절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인기 상품으로 소비자를 오게끔 해 결과적으로는 마트가 이윤을 챙기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마트 간 할인 전쟁에 골목상권이 적잖은 타격을 받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폭염이 지속되면서 대부분 소비자가 대형 마트나 할인마트를 선호하고 있는데, 이들 간 할인 경쟁에 골목상권 경기가 더 어려워 졌다는 것이다.

골목 주택가에서 작은 슈퍼를 운영하는 할머니는 “고래싸움에 새우 등이 터지는 격”이라며 “그렇지 않아도 무더운 날씨에 사람들이 규모가 큰 마트를 찾는다. 우리 같은 영세상인은 여름도 적이다. 날씨만이라도 선선해 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바리 2019-04-12 18:40:26
경쟁관계??
체급이 다른 마트 아닌가요? 유드림이란 마트
광고기사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