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빛 면역력 높이고 암도 치유
인체에 중요 기능 비타민D 합성
햇빛차단제 이용 오히려 해로워
자외선 부족 세포 정상성장 막아
공짜로 얻는 최고의 천연 치료제
햇살, 노후 건강 지키는 핵심 요소
한라수목원이나 한라생태숲을 운동하다보면 가리개로 얼굴을 감싸고 시커먼 선글라스를 착용한 사람들을 자주 만난다. 운동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데 왜 해님을 그토록 차단하여야 하는 걸까? 태양빛이 면역력을 높이는데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당췌 모르는 꼴불견이다.
최근 사상 최악의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건강을 염려하는 각종 정보가 쏟아지지만 최고 보약은 바로 햇빛 비타민이다. 햇빛이 없다면 어떤 생명체도 살 수 없다. 탄소동화작용을 하는 식물은 햇빛 에너지를 받아 살아가며 동물들은 식물의 에너지를 먹고 산다.
“우리가 무심코 바르는 햇빛 차단제가 오히려 해로운 문제를 줄 수 있다”고 ‘햇빛의 선물’ 저자 안드레아스 모리츠는 지적한다. 수십 년 달리기를 하는 달림꾼 중에는 햇빛 차단제를 단 한 차례도 바르지 않은 이들이 많다.
미국 국립의학도서관에서 운영하는 생명과학 및 생물의학 주제에 대한 지식을 담고 있는 자료에는 비타민 D로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할 수 있는 것에 대한 목록이 5만 여개나 실려 있다.
햇빛으로 합성되는 비타민 D는 여러 가지 중요한 기능을 한다. 칼슘의 흡수를 도와 뼈와 이를 튼튼하게 하며 골다공증과 구루병, 충치를 예방하고 뼈 성장을 돕는다. 또한 감기를 예방하고 치유한다.
헬렌 쇼(Helen Shaw) 박사의 연구에 의해 확인되었듯이 자외선이 부족하면 세포의 정상적인 성장을 방해하여 암을 유발할 수 있다.
최근 질병관리본부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10명 중 8명은 비타민D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하루 종일 실내생활을 하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비타민 D 농도를 측정해 보니 정상수준(20ng/ml)에 훨씬 못 미쳤다. 병원 환자의 60%와 요양원 환자의 80%가 비타민 D 결핍이다. 임산부의 76%가 심각한 비타민 D 결핍이다. 제약회사들 역시 합성 비타민 D를 함유한 값비싼 약을 제조하고 있다. 하지만 햇빛에 의해 만들어진 비타민 D와 비교할 때 시판 되고 있는 합성 비타민 D는 효과가 매우 적거나 전혀없다.
‘햇빛의 선물’ 에서는 실제 햇빛을 통해 질병을 치유해낸 많은 사례를 소개한다. 햇빛은 시력을 개선하고 호르몬 분비를 증진시킨다. 엔돌핀과 세로토닌, 멜라토닌의 생산을 증가시켜 불면증이나 정서 장애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햇빛은 감마 글로불린과 백혈구, 항체를 증가시켜 면역력을 높여주고 감염에 대한 저항력을 강화시킨다. 이로 인해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 질환은 물론 전립선암, 대장암, 췌장암, 유방암 등 각종 암도 치유시킨다고 모리츠는 주장한다.
20분씩 일 주일에 두세 번, 손이나 팔, 얼굴에 직접 햇살을 쬐이면 콜레스테롤을 비타민 D로 전환시킨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의 라인홀드 비에시 교수는 비타민 D 연구의 권위자이다. 그는 햇빛만 충분히 쪼이면 혈액을 묽게 하는 아스피린이나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을 먹을 필요가 없다고 한다. 한 시간 동안 햇볕을 쪼이면 1만IU의 비타민 D를 만들낸다.
햇빛은 뇌하수체에서 생장 호르몬을 많이 만들어 골격과 근육, 내장기관이 빨리 자라게 되고 단백질 합성이 활성화되어 어린 아이들 성장발육이 촉진된다.
날마다 비타민D가 들어있는 달걀이나 정어리 같은 것을 배가 터질 만큼 먹어도 몸에서 필요한 만큼의 비타민D를 얻을 수 없다. 음식으로 비타민D를 필요한 만큼 얻는 것은 불가능 하지만 햇빛으로는 몸에서 원하는 만큼의 비타민D를 훨씬 쉽게 공짜로 얼마든지 얻을 수 있다.
폭염 뒤에는 서늘한 냉기가 그림자처럼 드리워져 있다. 계절에는 역류가 없다. 생애의 힘든 구간을 통과할 때, 스스로 주저앉기보다 그것을 넘어설 내적 힘을 기를 필요가 있다.
바쁜 일상을 탓하며 무심코 지나치던 햇살이 노후 건강을 지키는 핵심이다.빠르게 걷기 혹은 천천히 오래 달리기 운동으로 최고 천연 치료제, 햇살 비타민을 먹자. 햇빛의 선물, 햇빛의 혜택 맘껏 누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