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등 전국 곳곳서 일정 조정 학교 늘어
재난 수준에 가까운 폭염이 연일 이어지면서 개학을 앞둔 전국 학교들에 때아닌 비상에 걸렸다.
서울시교육청은 14일 서울시 모든 학교에 공문을 보내 학교별로 학사일정을 적절히 조정 운영하라고 안내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장이 폭염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개학 연기나 수업 단축, 등·하교 시간 조정, 휴업 등을 실시하도록 했다. 단축수업을 실시할 경우 교과과정의 내용을 삭제하는 것이 아니라 교과내용을 재구성해 운영하고, 학생 가정학습, 생활지도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라고 권고했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폭염으로 개학 연기 등을 권고한 것은 서울시교육청이 처음이다.
제주의 경우 여름방학 기간 제주도교육청이 별도로 폭염에 따른 공문을 보낸 것은 없지만 개학이 이른 일부 학교들이 이미 학사일정을 조정했다.
제주중앙중학교가 16일 개학을 23일로 한 주 연기한 데 이어 이미 개학을 했거나 개학을 앞둔 표선중, 함덕중, 함덕고, 서귀포산업과학고, 제주중앙고 등이 단축수업에 들어갔다.
폭염 장기화에 따라 개학을 연기하는 학교들은 부산과 대구, 경기, 광주, 창원, 김해, 진주, 세종 등 전국 곳곳에서 속속 생겨나고 있다.
한편 15일 오후 2시를 기준으로 대전과 안동이 38도를 넘고, 서울·청주·전주·광주 등도 37도를 웃돌고 있다.
36일째(15일 기준) 폭염특보를 이어가고 있는 제주지역은 16일을 제외하고는 8월말까지 큰 비 소식이 없는 가운데 한 낮 기온이 35도까지 오르고 열대야가 지속되는 무더위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