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ㆍ초등 '스쿨존' 불안
유치원ㆍ초등 '스쿨존' 불안
  • 김상현 기자
  • 승인 2005.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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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111곳 중 28곳만 '완비'…사고예방 역부족

도내 초등학교와 유치원 부근 '어린이 보호구역'(스쿨 존)에서의 교통사고 등 어린이 교통사고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여기에다 어린이 보호구역내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으면서 오히려 안전사각지대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어린이 교통사고

4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어린이 교통사고는 2002년 481건을 비롯해 203년 454건, 지난해 414건, 올해 8월말까지 293건 등 매년 450건 가량이 발생했다.
이 같은 사고로 올해 5명의 어린이가 숨지고 362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매년 4~7명이 숨지고 530명 가량이 부상을 당했다.

특히 2002년 32건을 시작으로 2003년 31건, 지난해 60건을 기록하는 등 매년 보호구역 내에서의 어린이 사고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적게는 32명에서 많게는 76명이 사상자가 발생했다.

어린이 보호구역내 속도 및 신호위반 등 교통법규 또한 2002년 4002건, 2003년 4366건, 지난해 6019건 등을 보여 오히려 단속을 강화하면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기현상을 보였다.
올해의 경우도 1279건의 교통법규 위반을 적발했으나 교통사고는 13건(15명 부상)에 그쳤다.

△어린이 개선사업

도내 어린이 보호구역은 초등학교 98곳과 유치원 13곳 등 모두 111곳.
그러나 학교 주변 보도와 차도의 구분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안전펜스와 과속 방지턱 등을 제대로 설치하고, 보호구역임을 표시하기 위해 붉은 색으로 칠한 곳은 28곳(8월말 현재)뿐이다.

바꿔 말해 상당수 학교가 표지판과 안전봉 정도만 설치, 형식만을 갖추고 있다.
설치된 지역 또한 제주시에 20개교로 편중됐을 뿐 서귀포시 5개교, 남제주군은 3개교에만 개선사업이 이뤄진 상태다.

특히 북제주군은 전무, 어린이 보호에 대한 의지가 실종됐다는 지적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 "개선사업이 이뤄진 곳에서는 대부분 교통사고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보호구역 내에서의 안전운전과 더불어 시설보강도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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