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잘 때 불이나면 누가 깨워주나요?
잠잘 때 불이나면 누가 깨워주나요?
  • 강마로 서부소방서
  • 승인 2018.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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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충청남도 세종시에서 일어난 주상복합아파트 화재로 40명의 사상자가 났다는 보도는 “설마! 우리 집에 불이 나겠어”라고 안전불감증에 사로잡힌 사람들에게 다시 한 번 충격을 준 사건이었다.

2018년 현재 8월까지 전국 화재건수는 27만144건으로 화재 사망자 237명이 발생했고 그 중 주택화재 사망자가 131명으로 전체 화재 사망자의 55%가 주택화재로 사망했다. 그리고 주목할 만한 것은 주택화재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사람들이 숙면을 취하고 있는 00시부터 06시까지의 심야시간대에 많이 발생했다.

이처럼 주택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모든 가정에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실제로 선진국에서는 주택용소방시설 의무화를 실행하고 난 후 주택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60% 이상 줄어 든 것으로 나타났다.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화재로 발생된 연기를 감지하고 자체 내장된 전원으로 음향장치가 작동해 경보음을 울려 화재 발생 시 사람을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게 하는 장치이다. 소화기는 초기화재시 소방차 한 대와 견줄만한 위력으로 당신의 재산과 나의 생명까지 지켜줄 수 있다.

심야시간대 발생한 주택화재는 사망률이 높다는 것은 통계적 수치로 알 수 있다. 집안에 설치된 단독경보형감지기는 불이난 상황에서 당신을 깨워줄 수 있다.

이러한 단독경보형 감지기와 소화기는 가까운 대형마트, 인터넷등을 통해 쉽게 구할수 있고 필자가 근무하는 제주서부소방서는 매년 농협,수협과 업무협력을 통해 주택용소방시설을 기증받아 기초생활 수급자, 독거노인 등 사회취약계층에 소화기 및 단독경보형감지기를 무료로 보급 및 설치하고 있다.

옛 속담에 “썰매는 여름에 준비하고 달구지는 겨울에 준비한다” 말이 있다. 화재가 발생한 사람이 운이 나쁜 것이 아니라 화재가 발생하지 않은 사람이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고 무엇이든 어려운 상황이 오기전에 미리준비하면 화재로부터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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