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원 제주지방법원장 취임 간담회
"국제자유도시에 걸맞은 사법서비스를 제공해 선진법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4일 제47대 제주지방법원장으로 취임한 이호원 신임 법원장(52.사진)은 이날 취임식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강조한 뒤 "아름다운 제주에서 초임 원장을 맡게 돼 무척 기쁘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이 원장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국제적 감각을 갖추기 위해서는 싱가포르 및 홍콩을 모델로 삼고 국제적 전문성이 반영된 재판이 가능토록 법관과 직원들의 많은 노력이 있어야 될 것"이라며 "제주에서 범죄를 저지른 외국인이 많아지고 있는 데다 그들이 납득할 수 있는 재판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사법부의 변화에 대해서는 "법원이 국민 지지기반 속에 있어야 하지만 그 동안 법관과 직원 등 법원 자체 내 인식이 부족했다"며 "보다 나은 사법 서비스를 제공해 항상 제주 도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사법행정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형 기준에 대해 이 원장은 "7~8년 전 대법원 양형 심의위원회에서 근무한 적 있으며 '양형 실무'란 책을 만들기도 했다"면서 "일정 범위 내에서 기준은 있어야 하지만 양형 기준법으로 모든 게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충북 청주출신인 이 원장은 서울법대를 졸업, 서울지법 동부지원 판사를 시작으로 대법원 재판연구관, 부산고법 부장판사, 서울지법 북부지원 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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