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발생한 제14호 태풍 야기(Yagi)가 우리나라로 북상하던 도중 중국으로 방향을 틀면서 제주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기상청은 태풍 야기가 12일 오후 3시 서귀포시 남남서쪽 370km 부근 해상으로 접근했다가 13일 오후 3시 중국 청다오 남동쪽 250km 부근 해상으로 지나갈 것으로 예보했다.
12일 오후 3시 현재 태풍 야기는 타이완 타이베이 동북동쪽 260km 부근 해상에 위치해 있다. 13일 오후 3시에는 중국 상하이 서쪽 약 270km 부근 육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12일 오후 3시 태평양 괌섬 북쪽 81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제15호 태풍 리피(LEEPI)가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 중이지만, 세력이 약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반도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관측된다.
태풍 리피는 13일 오후 9시 일본 가고시마 동남동쪽 1060km 부근 해상과 14일 오후 9시 일본 가고시마 동남동쪽 약 460km 부근 해상까지 올라오다가 소멸될 것으로 기상청은 관측했다.
12일 제주는 한림이 34.9도를 기록, 산지와 추자도를 제외한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외도는 34.3도, 대정 33.4도, 유수암 33.2도, 남원 32.2도, 월정 32도를 기록했다. 서귀포는 31.3도, 성산 31.6도, 고산 33도다.
12일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남동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지형 효과가 더해져 흐리겠고, 산지는 오늘 밤부터 13일까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13일 오전까지 제주도산지 10~50mm다.
13일과 14일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가끔 구름이 많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낮 동안 기온이 밤에도 내려가지 못해 열대야가 나타내는 곳이 많겠고, 당분간 고온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보건, 산업, 수산(양식), 농업, 가축 등에 피해가 우려되니, 열사병과 탈진 등 온열질환과 농·수·축산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